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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26년 9월 14일

미금역한의원 다이어트, 내 몸은 왜 살이 찌나 체질과 습담부터 이해하기

김병철
의료 감수 김병철 원장

4대를 이어온 120년 임상 기술과

1994년부터 32년간 3만 4천여 명을 진료한 경험의

올봄

안녕하세요.

분당 미금역 올봄 한의원 김 원장입니다.

미금역한의원 올봄

진료실에서 가장 서럽게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지난주에 오신 20대 후반 여성 환자분은,

"친구랑 똑같이 먹는데 저만 살이 쪄요. 억울해요"

라고 하셨어요.

며칠 전 40대 남성 환자분은,

"물만 먹어도 붓는다는 게 진짜 저예요. 자고 나면 얼굴부터 퉁퉁 부어요"

라고 하셨고요.

어제 오신 50대 여성 환자분께서는,

"아랫배랑 허벅지에만 살이 몰려서, 위는 말랐는데 아래만 자꾸 늘어요"

라고 하셨어요.

세 분 모두 물으시는 건 결국 하나거든요. "나는 왜 남들과 다르게 찌느냐"이지요.

정말 답답하고 서러운 일이에요. 노력한 만큼 안 되니까요.

한의학에서는 살이 찌는 방식을 사람마다 다르게 봐요. 같은 살처럼 보여도 잘 붓는 몸, 열이 많은 몸, 기운이 부족한 몸이 서로 다르거든요.

오늘은 내 몸이 어떤 쪽으로 살이 찌는지, 스스로 이해하는 법을 32년 진료실에서 본 그대로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살찌는 몸의 모습

같은 살처럼 보여도 진료실에서 만나는 모습은 제각각이에요.

자고 나면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고 몸이 무겁다고 하시고요.
먹성이 좋고 얼굴이 잘 달아오르며 변비가 있다고 하시고요.
적게 먹는데도 쉽게 지치고 배가 늘 차다고 하시고요.
아랫배와 허벅지 같은 특정 부위에만 살이 몰린다고 하시고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독 밤에 폭식하게 된다고 하시고요.

이 다섯 가지 중에 어디에 더 손이 가시는지가, 내 몸의 유형을 보는 첫 단서예요.

살은 하나의 얼굴이 아니거든요. 어떤 분은 순환이 막혀 물이 고여 무거워지고, 어떤 분은 먹는 힘은 센데 태우는 균형이 흐트러져 있어요. 또 어떤 분은 태울 기운 자체가 모자라기도 하고요.

진료실에 오시면 저는 몸무게 숫자보다 "어디가 잘 붓고, 언제 더 먹게 되고, 어느 부위부터 찌는지"를 먼저 여쭤봅니다. 그 결이 그 사람의 살 유형을 말해 주거든요.

환자분들이 자주 오해하시는 점

환자분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하세요.

"살은 다 같은 살이고, 결국 적게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적게 먹는 게 도움이 되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잘 붓고 무거운 분께 무작정 굶으라고 하면, 순환은 더 가라앉고 붓기는 오히려 심해지거든요.

진료실에서 만나는 분들 대부분은 자기 몸이 어느 쪽인지 모른 채 남의 방법을 따라 하고 계세요. 그런데 저는 붓는 몸인지, 열이 많은 몸인지, 기운이 모자란 몸인지를 먼저 가려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유형을 알아야 굶어야 할지 데워야 할지 방향이 갈리거든요.

임상에서 특히 안타까운 분들이 계세요. 적게 먹는데도 찌는 기허형인데, 유행하는 굶는 방법을 따라 하다 오히려 더 지치고 더 붓는 몸이 되어 오시는 경우예요. 몸에 맞지 않는 방법은 노력할수록 멀어지게 만들거든요.

반대로 자기 결에 맞는 방향을 찾은 분들은 한결 수월하게 가세요. 붓는 분이 순환을 살리자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이 모자란 분이 잘 챙겨 드시자 오히려 천천히 빠지시는 모습을 자주 봐요. 결을 아는 것만으로도 헛고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셈이에요.

또 한 가지 오해가 있어요. "붓는 거랑 살찌는 거랑 같은 거 아닌가요?"라는 말씀이지요.

붓기와 살은 달라요. 붓기는 물이 고인 것이고 살은 지방이 쌓인 것이거든요. 다만 붓기가 오래가면 순환이 처져 살로 이어지기 쉬워요. 그래서 붓는 몸은 붓기부터 풀어 주는 게 순서예요.

내 몸은 왜 살이 찌나 — 체질과 습담으로 보기

한의학은 살을 크게 몇 갈래로 나눠 봐요. 딱 잘라 나뉘는 건 아니고, 어느 결이 더 짙은지를 보는 것이지요.

첫째는 습담형이에요. 몸에 물과 군더더기가 고여 잘 붓고 무거운 쪽이지요. 아랫배가 차고 몸이 늘 찌뿌둥한 분이 여기 많아요. 이런 분은 덜 먹는 것보다 고인 물길을 돌려 순환을 살리는 게 먼저예요.

둘째는 열형이에요. 먹는 힘이 세고 얼굴이 잘 달아오르며 변이 잘 막히는 쪽이지요. 이런 분은 태우는 힘은 있는데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요.

셋째는 기허형이에요. 적게 먹는데도 찌고 쉽게 지치는 쪽이지요. 태울 기운 자체가 부족해서, 굶으면 대사가 더 가라앉아요. 이런 분께 굶는 방법은 독이 되기 쉬워요.

"군살은 게으름이 아니라, 그 사람 몸이 지친 방식이다."

저는 진료실에서 이 말씀을 자주 드려요. 붓는 분, 열이 많은 분, 기운이 모자란 분이 지친 자리가 다 다르거든요.

저는 몸의 구조와 경락을 파고드는 해부경혈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경원대학교 대학원, 2006. RISS: https://www.riss.kr/link?id=T10352574). 몸속의 길과 흐름을 오래 들여다본 그 시각으로, 저는 같은 살이라도 물이 고인 자리인지 기운이 빈 자리인지부터 갈라 봐요. 유형을 알면 그다음 방향은 자연히 달라지거든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유형은 딱 하나로 나뉘기보다 섞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잘 붓는 습담형이면서 아랫배가 찬 분도 계시고, 먹성이 센 열형이면서 잠이 얕은 분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내 몸을 한 단어로 규정하기보다, 지금 어느 결이 더 짙은지를 보는 게 실제로는 더 쓸모가 있어요.

계절과 생활에 따라 결이 옮겨 가기도 해요. 여름에 유독 붓고 무거운 분이 겨울엔 덜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 열의 결이 짙어지기도 하지요. 그러니 한 번 정한 유형에 갇히기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때그때 읽어 주시는 게 좋아요.

진료실에서 자주 권해드리는 내 몸 이해하기 다섯 가지

내 유형을 완전히 스스로 가리기는 어려워요. 다만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붓기부터 살펴보세요. 자고 난 아침에 얼굴과 손발이 잘 붓는다면 순환이 처진 쪽이에요. 물을 안 마셔서가 아니라 물길이 막힌 경우가 많거든요.

식욕의 결을 보세요. 늘 배가 고픈지, 스트레스 때만 몰아 먹는지, 적게 먹는데도 찌는지가 유형마다 달라요.

찌는 부위를 보세요. 온몸이 고르게 찌는지, 아랫배와 허벅지에 몰리는지, 얼굴부터 붓는지가 단서가 돼요.

몸의 온도를 보세요. 아랫배와 손발이 찬 분은 데워 주는 방향이 맞고, 늘 열이 오르는 분은 다른 접근이 필요해요.

남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 친구에게 잘 맞은 방법이 나를 더 지치게 할 수 있거든요. 내 몸의 결을 먼저 보시는 게 순서예요.

이 다섯 가지만 스스로 챙겨 보셔도, 내 몸이 어느 쪽으로 지쳐 있는지 감이 잡히는 모습을 오래 봐 왔어요.

환자분들이 자주 물으시는 질문

Q. 같이 먹는데 저만 찌는 건 왜 그런가요?

같은 양을 먹어도 태우고 순환시키는 힘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순환이 처져 있거나 태울 기운이 모자라면 같은 음식도 더 쉽게 쌓이거든요. 그래서 남과 비교하기보다 내 몸의 결을 아는 게 먼저예요.

Q. 물만 먹어도 붓는다는 게 진짜 있나요?

물 때문이라기보다 물길이 막혀 잘 안 빠지는 상태예요. 순환이 처지면 마신 물이 제때 돌지 못해 얼굴이나 손발에 고이거든요. 이런 분은 물을 줄이기보다 순환을 살려 붓기를 풀어 주는 쪽이 맞아요.

Q. 아랫배랑 허벅지에만 살이 몰리는 이유가 있나요?

아랫배가 차고 순환이 처진 분에게서 자주 보이는 모습이에요. 몸의 아래쪽으로 물과 군더더기가 잘 고이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는 그 부위만 빼려 하기보다 아래쪽 순환과 온도를 함께 살펴야 해요.

Q. 제 체질은 어떻게 확실히 알 수 있나요?

붓기, 식욕, 찌는 부위, 몸의 온도를 스스로 살피면 방향은 어느 정도 잡혀요. 다만 유형은 딱 하나로 나뉘기보다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판단은 진료실에서 몸 상태를 보고 말씀드려요.

Q. 체질은 평생 안 바뀌나요?

타고난 결은 있지만, 생활과 몸 상태에 따라 결이 옅어지거나 짙어져요. 순환을 살리고 잘 주무시면 붓는 결이 옅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체질을 핑계로 포기하실 필요는 없어요.

끝으로

내 몸이 어느 쪽으로 지쳐 있는지를 알면, 다이어트 방향이 한결 또렷해져요. 남의 방법이 아니라 내 몸에 맞는 길을 찾는 것이 시작이거든요.

같이 먹는데 나만 찌거나, 아무리 해도 붓기가 안 빠지신다면 진료실에서 한 번 상담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미금역한의원 다이어트, 빼도 도로 찌는 요요의 진짜 이유부터 짚어보기 — 다이어트와 요요의 큰 그림이 궁금하신 분은 이 글을 먼저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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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원장

4대 120년 임상 전통을 계승하고, 1994년부터 32년간 3만 4천여 명의 환자를 진료해 온 김병철 원장입니다. 환자분들의 아픈 곳, 불편한 곳을 오래 들여다보며 원인부터 짚어드리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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