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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26년 7월 13일

미금역한의원 좌골신경통, 수술이 필요한 시점 — 보존치료의 한계

김병철
의료 감수 김병철 원장

4대를 이어온 120년 임상 기술과

1994년부터 32년간 3만 4천여 명을 진료한 경험의

올봄

안녕하세요.

분당 미금역 올봄 한의원 김 원장입니다.

미금역한의원 올봄

지난 주에 진료실에서 만난 30대 후반 남성 환자분이 말씀하시기를,

"수술 권유를 받았는데 나이도 아직 젊고 해서, 한방으로 더 버텨 봐도 될까요?"

벌써 두 달째 결정을 미루셨답니다.

또 어제 오신 40대 후반 여성 환자분은,

"보존치료를 몇 달째 받는데 차도가 없어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라고 하셨고요.

며칠 전 60대 초반 남성 환자분께서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인데, 그래도 수술은 피하고 싶어요"

라고 하셨어요.

세 분의 진짜 물음은 "언제까지 버텨도 되고, 언제는 안 되느냐"였어요.

정말 무섭고 외로운 결정의 길목이지요?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운 짐이고요.

세 분의 호소는 모두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에서 보존치료를 언제까지 이어가도 되는지에 닿아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좌골신경통은 대부분 시간을 두고 보존치료로 좋아지지만, 그게 통하지 않는 분명한 시점도 있거든요.

오늘은 수술이 필요한 시점이 언제인지, 30년 진료실에서 본 그대로 솔직하게 풀어드릴게요.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수술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

진료실에서 30년간 환자분들을 만나오면서 수술을 앞두고 망설이시는 분들의 모습이 보여요.

수술이 무서워 위험한 신호까지 참고 미루시고요.
"한방으로 어떻게든 피하고 싶다"는 마음에 응급 신호를 놓치시지요.
반대로 견딜 만한데도 겁이 나 너무 서둘러 수술을 정하시기도 합니다.
보존치료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효과 없다"고 단정하시고요.
누구도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솔직히 말해 주지 않아 외로워하세요.

이 다섯 가지 중에 짚이는 게 있으시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용기보다 정확한 시점을 아는 일이에요.

수술이 필요한 신호는 대부분의 잔잔한 신호와 결이 다르거든요. 대부분의 연기는 환기로 잡지만, 진짜 불이 번지는 신호일 때는 망설이지 말고 소방을 불러야 하는 것과 같아요. 두려움 때문에 그 신호를 못 본 척하면 안 되는 자리입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이 들어오시면 저는 가장 먼저 "대소변 감각이 달라진 적 있나요? 다리 힘이 점점 빠지나요? 보존치료를 얼마나, 제대로 받으셨나요?" 부터 여쭤봅니다. 지금이 기다려도 되는 시점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첫 단서이거든요.

환자분들이 자주 오해하시는 점

환자분들은 보통 좌골신경통 수술을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수술은 무조건 마지막이고, 받으면 치료에 실패한 거 아닌가요?"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분들 대부분은 수술을 피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제때 맞는 결정을 하는 것이 목표여야 하거든요. 대부분의 좌골신경통은 보존치료로 좋아지지만, 신경이 실제로 눌려 손상이 진행되는 신호일 때는 시간을 끄는 것이 오히려 회복을 어렵게 만듭니다. 수술은 실패가 아니라 그 시점에 맞는 길일 수 있어요.

저도 예전에, 한 환자분이 다리 힘이 빠지는 신호로 오셨는데 수술이 무섭다며 한방으로만 버티고 싶어 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망설임 없이 큰 병원으로 보내 드렸거든요. 마치 대부분의 연기는 환기로 잡아도, 진짜 불이 번지는 신호일 땐 소방을 부르는 게 그 집을 지키는 길인 것과 같았어요. 제 치료로 붙드는 것보다 제때 보내 드리는 것이 그분을 위하는 길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자주 오해하시는 점이 있어요. "보존치료는 효과가 없어서 결국 수술하게 된다"는 생각이지요.

보존치료가 효과를 못 낸 게 아니라 제대로 받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아요. 받는 둥 마는 둥 한 몇 달은 보존치료를 했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한계 시점을 판단하려면 먼저 적극적인 보존치료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30년 임상에서 본 수술과 보존의 경계

좌골신경통에서 수술과 보존의 경계는 보통 이런 자리에서 갈립니다.

지체 없이 수술 평가가 필요한 응급 신호가 있어요. 대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감각이 둔해질 때, 안장에 닿는 부위(엉덩이·회음부)의 감각이 떨어질 때,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져 발이 끌릴 때, 다리 힘이 하루가 다르게 약해질 때입니다. 이런 신호는 마미증후군이나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자리라 망설이면 안 돼요. 두렵더라도 바로 큰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수술 평가를 권하는 시점도 있어요. 적극적인 보존치료를 6주 넘게 받았는데 호전이 거의 없고, 영상 검사의 디스크·척추관(脊椎管) 소견과 증상이 정확히 일치하며, 통증으로 일상이 심하게 무너질 때예요. 이때는 수술을 한 번 평가받아 보시는 게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통하지 않으면 아프고, 통하면 아프지 않다(不通則痛, 通則不痛)."

저는 박사 학위 논문에서 신경이 산화 스트레스로 손상되면 통증이 만성으로 굳어진다는 시각을 깊이 다루었거든요(Kim, Byung-Chul. 경원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해부경혈학 전공, 2006. RISS: https://www.riss.kr/link?id=T10352574). 눌림이 가볍고 손상이 진행되지 않는 자리는 신경을 다독이며 시간을 두고 보존치료로 풀어 가지만, 손상이 진행되는 신호는 그 시점에 눌림을 풀어 주는 손이 필요한 자리예요. 이 경계를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30년 진료에서 가장 무겁게 지켜 온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좌골신경통은 보존치료가 먼저인 자리예요. 침·약침·한약과 변증론치(辨證論治)로 추간판(椎間板) 둘레의 긴장과 신경 자극을 시간을 두고 다스리는 자리거든요. 다만 한의사의 양심은, 그 시간이 통하지 않는 신호가 보일 때 다른 길을 권하는 데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권해드리는, 결정 전에 짚어볼 다섯 가지

수술과 보존 사이에서 결정하실 때 진료실에서 자주 권해드리는 다섯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응급 신호부터 먼저 확인하세요. 대소변 장애, 안장 부위 감각 저하, 발이 끌리는 근력 약화. 이 셋 중 하나라도 있으면 다른 건 따지지 말고 지체 없이 큰 병원으로 가세요.

보존치료를 제대로 받았는지 돌아보세요.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은 6주가 기준이에요. 받는 둥 마는 둥 한 기간은 판단의 근거가 되기 어렵습니다.

영상과 증상이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영상의 디스크 자리와 실제 저린 다리의 자리가 맞아떨어지는지를 의료진과 함께 보세요. 일치할수록 수술 평가의 근거가 분명해집니다.

통증이 일상을 얼마나 무너뜨리는지 적어 보세요. 잠·일·걸음을 어느 정도 막는지 숫자로 기록하시면, 감정이 아니라 사실로 결정하실 수 있어요.

한 사람에게 전체 그림을 정리받으세요. 병원마다 말이 다를 때는 검사 결과를 들고 한 분께 "지금이 그 시점인지"를 물으세요. 한 길만 권하지 않고 경계를 솔직히 말해 주는 분이 좋은 안내자예요.

이 다섯 가지만 짚어 보셔도 수술과 보존의 갈림길이 한결 또렷해지는 모습을 30년 동안 봐 왔어요.

환자분들이 자주 물으시는 질문

Q. 수술하면 좌골신경통이 끝나나요?

수술은 눌린 자리를 풀어 주는 길이지, 모든 통증이 사라진다고 약속드릴 수 있는 길은 아니에요. 수술 뒤에도 자세·근육·생활 관리가 이어져야 재발을 줄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수술 여부와 무관하게 관리는 늘 함께 갑니다.

Q. 다리에 힘이 조금 빠지는데 좀 더 기다려도 될까요?

힘 빠짐이 점점 진행되거나, 발이 끌리거나, 대소변 감각이 달라졌다면 기다리시면 안 돼요. 지체 없이 큰 병원에서 평가받으셔야 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미루다 시점을 놓치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가장 안타깝게 봐 왔어요.

Q. 보존치료는 얼마나 받아 보고 수술을 생각해야 하나요?

응급 신호가 없다면 적극적인 보존치료 6주가 한 기준이에요. 그 안에 의미 있는 호전이 없고 영상과 증상이 일치하면 수술 평가를 권합니다. 다만 이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 첫 진료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Q. 한방 치료로 수술을 피할 수 있나요?

응급 신호가 없는 대부분의 좌골신경통은 보존치료로 시간을 두고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 한방이 그 자리에서 도움이 됩니다. 다만 "수술을 피한다"가 목표가 되면 시점을 놓칠 수 있어요. 목표는 회피가 아니라 제때 맞는 결정이어야 합니다.

Q. 수술 권유를 받았는데 한방을 받아도 되나요?

응급 신호 때문에 권유받으신 거라면 그 판단을 먼저 따르셔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 통증 위주이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양방 진단의 근거를 확인한 뒤 보존치료를 한 기간 받아 보는 선택지가 있을 수 있어요. 어느 쪽이든 응급 신호 확인이 늘 먼저입니다.

끝으로

좌골신경통에서 수술은 실패가 아니에요. 보존치료가 통하지 않는 분명한 시점에 맞는 또 하나의 길이거든요.

수술 권유 앞에서 막막하시거나, 언제까지 버텨도 되는지 솔직한 답을 듣고 싶으시다면 진료실에서 한 번 상담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근본부터 다스리고 싶으신 분, 환영합니다.

그 답답함,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찌릿한 통증, 좌골신경통(하지방사통) 원인부터 짚어보기 — 좌골신경통 전반이 궁금하신 분은 이 글을 먼저 읽어 보세요.

턱관절 한방과 양방, 어느 시점에 무엇을 선택할까 — 같은 결정의 다른 갈림길도 함께 알고 싶으신 분은 이 글을 함께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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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분당 미금역 3번 출구 도보 3분

모든 포스팅은 의료법 56조 1항을 준수하고 원장이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치료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치료하지 마시고 한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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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원장

4대 120년 임상 전통을 계승하고, 1994년부터 32년간 3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해 온 김병철 원장입니다. 환자분들의 아픈 곳, 불편한 곳을 오래 들여다보며 원인부터 짚어드리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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