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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26년 7월 23일

미금역한의원 허리 디스크와 좌골신경통의 관계 — 한방 보존치료

김병철
의료 감수 김병철 원장

4대를 이어온 120년 임상 기술과

1994년부터 32년간 3만 4천여 명을 진료한 경험의

올봄

안녕하세요.

분당 미금역 올봄 한의원 김 원장입니다.

미금역한의원 올봄

지난 주에 진료실에서 만난 40대 중반 남성 환자분이 말씀하시기를,

"MRI 보고 의사 선생님이 디스크라고 하시는데, 정작 다리는 한 달째 점점 더 저려져요"

자세한 설명도 듣기 어려워 답답하셨답니다.

또 어제 오신 40대 후반 여성 환자분은,

"MRI에서 디스크가 보인다고 들었는데 다리는 한쪽만 저려요. 양쪽이 다 저려야 디스크 아닌가요?"

라고 하셨고요.

며칠 전 60대 초반 여성 환자분께서는,

"여러 병원에서 영상은 깨끗하다는데, 한쪽 종아리가 한참 저린 게 좀처럼 안 가요"

라고 하셨어요.

세 분 모두 표현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길이 보내는 신호이거든요.

정말 답답하고 어디 말도 못 하시는 통증이지요? 진단명만 들고 어느 길이 맞는지 헷갈리시는 분도 많고요.

허리 디스크는 한방·양방 모두에서 자주 만나는 진단입니다. 한방에서는 추간판(椎間板)과 그 길의 막힘을 함께 봅니다. 디스크가 보이는 것과 다리가 저린 것이 늘 같은 자리는 아니거든요.

오늘은 디스크와 좌골신경통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한방 보존치료(保存治療)를 어느 시점에 보는지 30년 진료실에서 본 그대로 풀어드릴게요.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디스크 진단 후의 모습

진료실에서 30년간 환자분들을 만나오면서 디스크 진단을 받고 오신 분들의 공통된 결이 보여요.

엉덩이부터 다리 뒤로 한 줄로 이어지는 저림이 한쪽에 또렷이 오시고요.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짜릿함이 가장 깊이 오시지요.
밤에 누우면 낮보다 신호가 더 심해져서 잠을 설치시는 분이 많아요.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우신 채로 진료실에 들어오시고요.
디스크 진단 외에도 양방에서 시술·신경차단을 함께 권유받으신 분이 적지 않아요.

이 다섯 가지 중에 두세 가지가 해당되시면, 원인 자리를 다시 짚어볼 때예요.

디스크와 좌골신경통의 관계는 네 가지로 나눠 읽습니다.

  • 디스크가 신경을 직접 누름 — MRI에서 추간판 돌출이 명확하고, 같은 쪽 다리에 한 줄 저림과 함께 감각·근력 변화가 같이 오시는 단계예요. 보존치료의 시점과 수술 평가의 시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 디스크 외 원인 동반 — 디스크는 보이지만 진짜 통증의 자리는 이상근(梨狀筋)·자세 비대칭·만성 근육 단축인 경우예요.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는 모습이지요.
  • 디스크 영상은 깨끗한데 다리 저림 — 영상에는 안 잡히는 다른 길의 막힘이거든요. 엉덩이 깊은 근육, 좌골신경이 지나는 길의 좁아짐, 또는 골반 비대칭이 원인일 때가 많아요.
  • 디스크 진단 후 보존치료 적응 시점 — 감각·근력 변화가 가볍고, 대소변 감각이 정상이며, 통증·저림 위주이신 단계예요. 한방 보존치료의 길이 가장 분명하게 보이는 시점입니다.

녹슨 수도관 한 곳을 뚫는 게 아니라 그 길 전체에서 어디가 막혀 있는지 짚어가는 모습 같달까요. 진단명은 길의 한 자리를 가리킬 뿐이거든요.

환자분들이 자주 오해하시는 점

환자분들은 보통 디스크 진단 = 수술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은 그것보다 단계가 훨씬 분명해요.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분들 대부분은 진단명과 진짜 통증의 자리가 갈리거든요. 디스크가 보여도 통증의 80%는 주변 근육·자세에서 오는 분이 있고, 디스크가 깨끗해도 한쪽 길의 막힘으로 다리가 한 줄 저린 분이 있어요. 진단 영상은 길의 한 자리를 비춰 주는 도구이지 통증 자체의 답은 아니거든요. 자리를 다시 짚으면 다스리는 길이 보입니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흐름은 마치 잘 짜인 한 가닥 직물 같아요. 어디 한 코가 한쪽으로 슬쩍 어긋나면 그 끝 모양까지 함께 달라지지요. 한 자리의 작은 어긋남이 길 전체로 옮겨가는 거예요. 그래서 환자분의 진단 영상을 볼 때도 그 한 가닥 흐름을 같이 짚어 봅니다.

30년 임상에서 본 디스크와 신경의 길

먼저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한의사로서 수술 시점에 오신 분께 보존치료를 권하는 일은 없거든요. 보존치료의 길과 수술의 길은 각각의 자리가 있고, 그 자리를 정확히 가르는 게 한의사의 양심이라고 저는 생각해 왔습니다.

추간판(椎間板)은 척추뼈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쿠션이에요. 이 쿠션이 닳거나 한쪽으로 밀리면서 가까이 지나는 신경 가지를 자극하면 다리에 신호가 옵니다. 양방에서는 이 흐름을 추간판 탈출증·하지방사통이라고 부르고요. 한방에서는 추간판 자체뿐 아니라 그 길의 막힘·기혈의 흐름·근육의 보호 긴장까지 함께 봐서 변증론치(辨證論治)로 풀어드립니다.

"통하지 않으면 아프고, 통하면 아프지 않다(不通則痛, 通則不痛)."

같은 디스크 진단이라도 환자분에 따라 원인의 결이 다 다르거든요. 어떤 분은 진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경우이고, 다른 분은 디스크 옆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누르는 경우이며, 또 다른 분은 자세 비대칭과 만성 근육 단축이 누적된 경우예요. 한방 보존치료는 네 단계로 같이 갑니다.

첫째 단계는 급성 통증·저림을 가라앉히는 자리입니다. 침과 약침으로 좌골신경의 길에 있는 핵심 자리를 풀어드리거든요. 둘째 단계는 만성 단축된 근육을 푸는 자리예요. 환도혈(環跳穴) 같은 깊은 자리, 이상근의 매듭 자리를 같이 짚어드립니다. 셋째 단계는 한약으로 변증에 맞춰 받쳐 드려요. 차가운 체질인지 어혈이 깊은지에 따라 처방이 갈립니다. 넷째 단계는 추나로 자세 정렬을 잡아 드리고 일상 관리를 함께 가는 흐름이에요.

저는 박사 학위 논문에서 신경이 산화 스트레스로 손상되면 통증이 만성으로 굳어진다는 시각을 깊이 다루었거든요(Kim, Byung-Chul. 경원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해부경혈학 전공, 2006. RISS: https://www.riss.kr/link?id=T10352574). 디스크가 보존치료의 적응 시점에 있을 때 일찍 들어가서 신경을 다독이는 시각이 그때 손끝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호전의 흐름은 분마다 달라요. 가벼운 돌출 단계로 오신 분은 한방 단독으로 3~4주 안에 결이 부드러워지시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양방 시술·신경차단을 함께 받으시면서 한방으로 단계를 같이 가시는 분도 적지 않고요. 수술 권유를 받으셨다가 보존치료로 6주를 같이 가신 분 중에는 일상 회복이 보이시는 경우가 있고, 일부는 6주 시점에 다시 평가를 받으시고 수술로 가시기도 합니다. 단계의 갈림길은 진료실에서 매주 같이 봅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권해드리는 일상 관리 다섯 가지

보존치료의 단계가 가는 동안 일상 관리가 같이 가셔야 흐름이 매끄러워요. 환자분들께 자주 권해드리는 다섯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앉아 계시는 시간을 잘게 잘라 주세요. 한 시간 일하시면 5분 정도는 일어서서 가볍게 걸어 보시는 거예요. 디스크가 가장 싫어하는 자세가 한 자세로 굳어 있는 거거든요. 한 자세로 길게 앉아 있으면 추간판이 한쪽으로 더 밀리고, 엉덩이 깊은 이상근까지 함께 단단해져서 좌골신경을 안팎으로 조입니다. 비싼 의자보다 자주 일어서는 습관 하나가 훨씬 더 강력해요.

허리·엉덩이를 차게 두지 마세요. 여름 에어컨 바람이 허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셔츠를 한 장 더 걸치시고요. 찬 의자, 찬 바닥에 바로 앉지 마세요. 자기 전 38~40도 반신욕 15분이나 엉덩이·허리 온찜질이 디스크 부위의 긴장을 한결 풀어 주거든요.

매일 짧게 스트레칭하세요. 바로 누워 한쪽 다리를 "숫자 4" 모양으로 만들어 무릎 안쪽을 30초씩 세 번 당겨 주시고요. 벽에 발바닥 대고 햄스트링 늘리는 동작도 30초씩 세 번. 한 번에 길게보다 자주, 짧게가 디스크에 더 부드러워요.

평지를 천천히 자주 걸으세요. 빠른 달리기, 가파른 산 내리막, 무거운 짐 들기는 한동안 피해 주시고요. 평지 30~40분이 디스크에 가장 친절합니다. 신발 한쪽 굽이 더 닳지는 않는지 한 번씩 봐 주세요. 골반의 좌우 비대칭이 디스크의 한쪽 쏠림을 만드는 가장 흔한 원인이거든요.

응급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다리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발목·발가락을 들지 못하거나, 대소변 감각의 변화가 동반되시면 응급 신호입니다. 보존치료의 길이 아니라 바로 응급실 영상 검사를 받으셔야 해요. 이 신호의 자리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다섯 가지만 꾸준히 하셔도 보존치료의 단계가 더 매끄럽게 가는 모습을 30년 동안 봐 왔어요.

환자분들이 자주 물으시는 질문

Q. 디스크 진단을 받았는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

진단명만으로 수술을 결정하지는 않거든요. 다리 힘 빠짐·발목 들기 어려움·대소변 감각 변화 같은 응급 신호가 동반되시면 수술 평가가 빠르게 필요합니다. 이런 신호가 없고 통증·저림 위주이시면 보존치료의 길이 먼저 열려 있어요. 환자분의 진단 영상과 함께 신경학적 상태를 직접 짚어드리고 그 시점의 길을 같이 보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Q. 보존치료는 어느 시점까지 해보고 수술을 생각해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보통 6~8주를 한 단위로 봅니다. 그 사이에 통증·저림의 호전 정도, 다리 힘과 감각의 변화, 일상 회복의 결을 함께 짚어드리거든요. 6주가 지났을 때 통증·저림이 충분히 가볍지 않거나 신경학적 결손이 새로 시작되시면 그때는 보존치료의 한계를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다시 영상 검사와 수술 평가를 권해드립니다. 그 시점을 분명히 가르는 게 한의사의 양심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Q. 영상에 디스크가 보이는데 안 아픈 사람도 있다고 들었어요. 정말인가요?

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모습이에요. 영상 검사에서 추간판 돌출이나 퇴행이 보여도 통증이 없는 분이 적지 않거든요. 반대로 영상은 깨끗한데 다리가 한 줄 저린 분도 있어요. 진단 영상은 한 자리를 비춰주는 도구이지 통증 자체의 답은 아닙니다. 통증의 진짜 자리는 손끝으로 짚어 보면서 같이 찾아야 해요.

Q. 양방 신경차단이나 시술과 한방 치료를 같이 받아도 되나요?

같이 받으시는 분이 많아요. 신경차단으로 급성 통증이 가라앉은 자리에 한방으로 만성 단축 풀기와 변증별 한약을 같이 들어가시면 단계가 더 매끄럽게 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단 침을 맞으신 날과 시술받으신 날은 같은 자리에 자극이 겹치지 않게 일정을 조정해 드려요. 양방 주치의 선생님께도 한방 치료 진행을 알려두시는 게 좋습니다.

Q. 응급으로 수술해야 하는 신호가 따로 있나요?

세 가지를 꼭 기억해 주세요. 첫째, 다리에 힘이 갑자기 많이 빠져서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지 못하시는 경우. 둘째, 안장 자리(엉덩이 안쪽·회음부) 감각이 무뎌지거나 사라지신 경우. 셋째, 대소변 조절이 평소와 달라지신 경우.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새로 오시면 보존치료의 길이 아니라 바로 응급실에서 영상 검사를 받으셔야 해요. 시간이 지체되면 회복 폭이 줄어드는 신호이거든요.

끝으로

디스크 진단은 길의 한 자리를 가리키는 표지일 뿐이에요. 그 자리 뒤에 진짜 통증의 자리가 어디인지, 신경학적 결손은 없는지, 수술 시점에 들어선 신호인지 아닌지를 함께 짚어야 다음 길이 보이거든요.

보존치료의 길이 열려 있는 분께는 한방 단계로 같이 걸어드리고요. 수술 시점에 들어선 신호가 보이시면 그 시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진단명만 들고 마음이 무거우신 분은 진료실에서 한 번 상담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근본부터 다스리고 싶으신 분, 환영합니다.

그 답답함,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찌릿한 통증, 좌골신경통(하지방사통) 원인부터 짚어보기 — 좌골신경통 전반이 궁금하신 분은 이 글을 먼저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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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필요한 시점 — 좌골신경통 보존치료의 한계 — 수술 결정의 갈림길이 궁금하신 분은 이 글을 함께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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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원장

4대 120년 임상 전통을 계승하고, 1994년부터 32년간 3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해 온 김병철 원장입니다. 환자분들의 아픈 곳, 불편한 곳을 오래 들여다보며 원인부터 짚어드리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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